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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홈페이지 리뉴얼 기념 관람후기 - 독신의 명절휴가 즐기기]
제     목 홈페이지 리뉴얼 기념 관람후기 - 독신의 명절휴가 즐기기
작 성 자 안미현
등록일자 2012-10-01 12: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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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한 장의 기쁨...대구미술관.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대구미술관...
이인성 화백전을 보러갔다.
정말 찾아가는 길은 매우 어려웠다.
네씨 아가씨가 없었다면 눈앞에 미술관이 보이는데도 차를 돌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대구 미술관은 정말 크다. ㅋ ㅋ...역시 대구다.
대구 미술관의 가장 훌륭한 작품은 미술관 밖 풍경이다. 
팔공산을, 대구 시내를 내 프레임에 담게 되는 미술관 밖 경치는 말 많던 미술관,
찾기 어려운 길도 다 용서하게 된다.

도자 전시중인 2층 전시실은 한 면이 창이다. 처음봤다. 이런 전시실은...
제주에 손 바람 미술관에 가면 아주 작은 창을 천정이나 측면에 두어서 자연관을 조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봤지만, 전면을 창으로 내니까 밖 풍경이 작품과 어우러지는 것만 구상할 수 있다면...그 자체 특별한 전시실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대구 미술관은 창...통유리를 이용해서 실내가 갑갑하지 않다.  널찍 널찍 하기도 하지만...
3층 로비에서 풍경도 참 좋다. 차 한잔 하면 여느 찻집 보다 훌륭한 까페가 된다.

보고자 했던 이인성 화백전은...차곡차곡 모아둔 학년 지난 노트를 전시하는 전시회같았다.
백 년 전
화가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 작가의 전시회보다는 한 사람의 삶의 습작기를 본 듯하다. 그래서 아쉽다.
완성도 있는 그의 작품들을 보고싶다.

뜻밖의 기쁨은 김영재 전시회였다.
새벽출근 길
또는 해질녘 퇴근길 자동차 저 너머로 보이는 겹겹의 산들을 그리고 싶어서 그림을 배우고 싶었던 적이 있다.
내가 그 산들을 그린다면 농담으로 그리리라.
연하고 진한 것으로 다름과 거리감을, 그렇지만 동질의 산임을 드러내리라.
미술관에서 우연히 만난 김영재 전시회에 고스란히 그 산들이 있었다. 캔버스에 유채.
담백하면서 농담을 담을 수 있는 그의 산들이 탐났다.
미술관 놀이에서 좋은 점은 작가의 붓 자국을 따라 가보는 것이다.
아마, 작가는 태양보다는 백야의 달 같은 낮달을 어디에 어떻게 찍을까? 고민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어쩌면 제일 마지막 마치 화룡점점처럼.
작가가 점한 삶의 시공간의 알리듯 그렇게 찍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느긋하게 미술관 순회를 끝내고
미술관 밖 산책을 하다보면 계곡 물소리가 난다.
웨딩홀 가든이다.
미술관이 한산한 시간...미술관 정원에서 책을 보아도 좋고, 음악을 들어도 좋다.
그렇지만 꼭
그 사이로 스며드는 이 물소리를 즐기기를 빈다.
물소리가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잘 들리는 곳에 자리를 잡고 상념에 빠져들어도 좋다.

집도 가깝고...어쩌면 자주 올지도 모르겠다. 주차비도 없고....
달밤에 번개도 괞찮을 듯....

이인성 화백전, 그리고 뜻하지 않게 만났던 김영재 작품전, 타다시 카와마타의 설치미술.
(그의 작품설치 비디오를 보면서 예술과 노동, 작가와 어시스던트...찰라라면 찰라라 할 수 있는 작품 전시를 위해...사물에 담긴 의미를 다른 관점으로 보여주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데 왜 눈물이 날려고 할까?
어쩌면 삶은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남들과 상관없이, 이미 규정지어진 개념과 상관없이 부단히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오후 내내 미술관에서 놀다가 돌아와...꽉 찬 하루를 만끽하고 지금 노곤하다.
독신! 명절에 시집 갈 일 없고 친가에는 내일 아침에나 가도 되는....여유로움을 만끽하는 내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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