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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궁금해도 내일까지 참아야 합니다]
제     목 궁금해도 내일까지 참아야 합니다
작 성 자 조병근
등록일자 2017-08-07 15: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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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2017년 첫 번째 기획 전시였던 score전이 생각납니다.
그때 이불의 ‘중력은 속도보다 위대하다’라는 작품을 해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목은 작품 해석의 마스터키 역할을 한다고 했었지요.
그래서 자연의 질서 앞에서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는 작품이라 했습니다.

이번 매체연구전 초입에 있는 조재영 작가의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조재영의 MMUSEUMM은 기존의 조각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전복시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 작품 역시 제목에 주목했습니다.
캡션을 자세히 살펴보니
MUSEUM이 아니라 MMUSEUMM이라 제목이 붙어있네요.
MMUSEUMM이 작품 해석의 마스터키라면
이 요상한 제목에는 무슨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갑자기 내 머릿속에서
조재영 작가의 MMUSEUMM과
서울 소마미술관에 오는
로댕의 The kiss라는 조각 작품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무게 3.3톤의 흰 대리석으로 제작된 육중한 로댕의 걸작과
마분지로 제작된 조재영의 MMUSEUMM 사이에서
여러모로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차이점이 조재영 작품의 특징이기도 하구요.
특히 새로운 매체를 사용한 조재영의 실험 정신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제 관심은 전혀 엉뚱한 것에 있습니다.
로댕 작품의 키스 포즈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저리도 안타까이 남자의 입술을 원할까?
저리도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는 것을 보면 둘은 불륜 관계는 아닐까?

남자에게 매달린 듯한 여자의 고개는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습니다.
왜 굳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지? 코 때문인가?
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키스하는 작품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리히텐 슈타인의 키스.
알프레드 아이젠 슈타터의 세기의 키스(수병과 간호사의 종전 키스 사진)
에곤 실레의 포옹, 영화 속의 수많은 키스 신 등...
키스할 때 70-80%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인다는 통계치를 찾았습니다.

왜?
더 궁금해졌습니다.
찾고 또 찾고 드디어 뇌과학에서 찾았습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키스를 하게 되면
상대의 왼쪽 귀에 대고 사랑을 속삭이게 됩니다.
왼쪽 귀로 들은 사랑의 신호는 오른쪽 뇌에 전달이 됩니다.
우뇌는 우리의 감성을 관장하는 뇌입니다.
사랑은 이성(좌뇌)보다는 감성(우뇌)에 호소할 때
훨씬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야죠.
조재영 작가는 MMUSEUMM이라는 제목에 어떤 의미를 담으려 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에 또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내 그 의미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세한 설명하지 않으려구요.
궁금하셔도 내일까지 참으셔야 합니다.

내일!
미술관 도슨트에게 전화를 하시든가, 미술관으로 달려가시든가...
아님 당장 달려가셔도 됩니다.(ㅋㅋㅋ)

늘 행복하고 즐거운 미술관 나들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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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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