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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제     목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작 성 자 ??????
등록일자 2017-01-26 23: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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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선생님의 젊은 자화상 감상기

Think twice, it's all right전을 찾았습니다.
주경 선생님의 젊은 자화상 앞에 섰습니다.
먼저 작품을 10분 정도 무심히 바라보았습니다.
다시 10분 정도 요모저모 따져 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작가에 대해 자료를 탐색했습니다.
그러곤 아래와 같이 나름 작품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1차로 자료 탐색입니다.
주경 선생이 누구지? 궁금했습니다.
2006년에 주경 선생님 탄생 100주년 기념도록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출간하고 서울, 대구에서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이 도록에는 총 75점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사후에 발굴된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제대로 된 평가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2008년 12월경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 중이던
1930년대 선생님의 작품
‘인물습작’ 이라는 드로잉 1점이 분실되는 사건이 일어나 더 유명해지면서
초기 한국 현대미술을 개척한 화가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다음 요모조모 작품을 살펴 보았죠.

선생님은 1928년에 일본 유학길에 오릅니다.
이 작품은1927년에 완성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유학 떠나기 1년 전 쯤의 작품이 됩니다.
1927년 당시는 일제의 억압이 극에 달했을 때입니다.
일본 식민지 치하의 조선학생이 가해국인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겠지요? 무진장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화면의 전체적인 톤이 상당히 무겁고 어둡습니다.
하지만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찬찬히 살펴봤지요.
오른쪽 위에서 비스듬히 빛이 들어오며,
화면이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유학의 고민과 두려움이
기대와 희망으로 변하는 화가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두 눈 주위는 흐릿하게 표현하여 앞날의 불안한 심리를 그리고 있지만,
눈동자만큼은 정면을 강하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닥칠 일본에서의 시련을
정면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화가의 강인한 의지를 느끼게 합니다.
거기에다 꼭 다문 입술은 의지를 한껏 드러낸 것이라 생각 됩니다.

결국 화가는 이 자화상을 통해서 유학 직전의 불안한 심리와
그것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석해 보았습니다.

한 발 더 들어가 봤습니다.
저는 이 자화상을 보면서
당대 화가의 고민과 의지만 읽은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연애 취업 결혼 출산 집 등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불안감에 휩싸인 모습과
동시에 막연하나마 그것을 극복하려는 청년들의 단호한 의지를 읽었습니다.

90년이 지난 그림인데도 오늘 다시 새로운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림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석해 놓고 우연히 미술관에서 발행한 팜플렛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해석과 팜플렛 내용이 거의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본의 아니게 표절을 한 느낌!! 좌절감ㅠㅠ

그래도 이런 연습, 이런 공부 많이 하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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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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