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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2019년 10월 추천도서 : 백년을 그리다]
제     목 2019년 10월 추천도서 : 백년을 그리다
작 성 자 미술정보센터
등록일자 2019-10-01 17:04:23
첨부파일 첨부파일 20191001050423_866.jpg 아이콘 20191001050423_86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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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추천도서

백년을 그리다
  
( 윤범모 / 한겨레출판사 / 650.99 윤44ㅂ )

생생한 증언과 자료들로 그려내는 격랑의 근현대미술사
 김병기 화백은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김찬영은 고희동, 김관호 등과 함께 서양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도쿄미술학교 유학을 다녀와 최초로 미술학교 설립을 도모하기도 했던 이들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서화의 시대에서 미술로 시대를 건너올 수 있었다. 물려받은 재능과 동시에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그리움과 미움이 본인 예술의 출발점이라고 김 화백은 고백한다.
 1933년 만17세에 떠난 일본 유학길에서 김병기는 아방가르드 미술을 접하고, 마침내 자신의 길을 찾게 된다. 일본 아방가르드 양화연구소 시절을 함께한 김환기, 삼총사로 불리며 문화학원을 주름잡던 이중섭, 문학수와의 추억을 통해 식민지 시절 젊은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 문학, 연극 등 당시 일본 유학생들의 활동을 담은 사진이나 잡지. 그림의 도판이 많이 실려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김환기 화백의 [해협을 그리다]도판을 소개하며, 1936년 제1회 ‘백만전’에 출품한 작품이라는 증언과 함께 김환기의 초기 시절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쓰여야 한다고 덧붙인다.
 평양으로 돌아와 맞은 해방 공간과 6.25 전쟁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김 화백에게도 인생의 가장 큰 변곡점으로 남는다. 해방 후 김병기는 고고하게 화실로 들어가는 대신 조선미술동맹 서기장을 맡아 ‘현장의 예술인’으로 남았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한 김일성은 김병기를 찾아 예술인으로서 본인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좌우 분열은 미술계도 비켜가지 못했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의 화해를 모색했던 김병기는 어느새 ‘반동분자’가 되어 있었다. 점점 반예술적으로 돌아가는 시국에 환멸을 느끼던 김병기는 친구인 이쾌대의 도움을 받아 1948년 극적으로 평양 탈출에 성공한다.
 서울로 내려온 김병기는 1949년 가을께부터 50년까지 미술협회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남과 북, 좌와 우를 통합해보려는 또 한 번의 노력이었다. 가까스로 창립전 준비를 마치고, 개막식을 남겨두었으나 끝내 전시회는 불발되고 말았다. 개막 1주일을 앞두고, 6.25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김병기의 증언과 함께 실린 도판 자료들을 통해 서양미술의 도입 과정, 일제강점기 화가들의 동향, 해방 전후 미술계의 좌우 대립 등 군대미술사의 굵직한 줄기들을 파악해 볼 수 있다.

 미술계 혁신을 위한 고군분투와 뉴욕 생활 20년, 영원한 현역 화가로 다시 조국에서...
 김병기 화백은 전쟁 이후 1965년 도미 때까지 서울대 교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거치며, 작가로서 보다는 예술 행정 일선에서 한국현대미술의 외연을 넓히는 일에 전념한다. 김화백은 1965년 미국 미술계를 둘러본 후 뉴욕 새러토가에 정착해 1986년 귀국 때까지 20여 년간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 김 화백은 이때의 선택에 대해 “20년 봉사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현대미술의 현장인 뉴욕에서 작가의 길을 가보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김 화백은 그동안의 그리움을 한꺼번에 풀기라도 하듯 설악산, 경주, 제주 등을 여행하며 조국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염두에 둔 [인왕제색](1988), 분단된 조국을 생각하면서 그린 [산하재]연작, [분단 풍경](1988) 등이 모두 이 시기의 작품들이다.
 2016년 100살 기념 개인전을 열었던 김 화백은 2017년 101살의 나이로 대한민국 예술원이 되었으며, 만 102살인 오늘도 여전히 개인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역사의 산증인이자 영원한 현역 화가로 우리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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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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