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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2019년 9월 추천도서 :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제     목 2019년 9월 추천도서 :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작 성 자 미술정보센터
등록일자 2019-09-04 16:06:28
첨부파일 첨부파일 20190904040628_5645.jpg 아이콘 20190904040628_56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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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추천도서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 발터 벤야민 외 / 위즈덤하우스 / 660.1 벤63ㅂ )


발터 벤야민과 사진
 탁월한 철학자이자 비평가 발터 벤야민에게 사진은 당대 기술과 예술이 집약된 새로운 매체이자 정치적 전망의 창이었다. ‘벤야민과 사진’이라는 키워드 아래 사진을 다룬 그의 다양한 글들을 엮은 신간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는 벤야민에게 사진이 중요한 위상을 차지했음을 보여 주는 책이다. 벤야민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한 영국의 정치미학자 에스터 레슬리는 벤야민의 사진 관련 글 일곱편을 선별하고 자신의 해석을 덧붙여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글들은 길이도 종류도 밀도도 제각기 다르다. 『사진의 작은 역사』는 벤야민이 사진에 대해서 쓴 가장 길고 대표적인 글이며, 벤야민이 평생에 걸쳐 완성하고자 했으나 끝내 미완으로 남은 『파사주 작업』의 ‘예비작업’이라 할 만큼 중요한 글이다. 『그레테 콘에게』는 친구 부부에게 보낸 편지이고, 식물 사진을 통해 사진의 재현적 기능을 논한 『꽃들의 새로움』은 문예지에 실린 기사, 파리와 사진의 관계를 다룬 『거울 속의 도시』는 여성지에 무기명으로 실은 글이며, 『지젤 프로인트의 『19세기 프랑스 사진』에 대한 서평』은 학술지에 게재된 짧은 서평이다. 대중지의 사진에 대해 쓴 『화보 신문은 무죄!』와 사진엽서의 매력을 다룬 『성곽』은 생전에 게재되지 못한 글이다. 이 가운데 다수가 에스터 레슬리에 의한 최초의 영어 번역인 것은 물론이고 최초의 국역이기도 하다. 이 불균질한 글들의 틈은 엮은이 에스터 레슬리의 깊이 있는 해설과 용어 설명 그리고 번역자가 추가로 작성한 충실한 용어 설명과 해제로 메워진다.
 이 책을 통해 사진/매체 비평가/이론가로서의 벤야민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유 이미지’라는 독특한 문체를 구사한 철학적 사진작가로서의 벤야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 실린 벤야민의 어린 시절과 그가 수집한 사진, 당시의 인물들의 사진, 사진엽서에 얽힌 그의 추억을 통해 사진이라는 놀라운 매체가 가져온 여러 변화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사진으로 혁명의 가능성을 모색하다
 벤야민은 사진의 재현적 기능과 폭로적 기능에 주목하면서 사진의 정치적 가능성에 천착한다. 현실을 기만적으로 재현하거나 이상화하는 기존 예술에서 벗어난 사진에 심층으로 파고드는 설명글을 붙이는 방식을 통해 사진에 ‘혁명적 사용 가치’가 있을 가능성을 모색한다. 벤야민은 피사체를 허구적으로 보정하는 사진 기술과 그것이 낳는 상업적, 정치적 기만을 비판하고 특정한 계끕과 시대의 유형적 속성을 드러내는 사진 작업(아우구스트 잔더, 외젠 앗제 등)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다가올 파시즘의 시대를 예견하듯이 권력자와 예술지상주의에 의해 사진이 프로파간다로 오용될 가능성을 경계한다.
 사진의 가능성에 희망을 건 벤야민의 전망은 결국 생전에 실현되지 못했다. 벤야민이 독일을 탈출한 1933년은 이러한 전망이 담긴 「사진의 작은 역사」를 쓴 지 2년 후였고, 유럽 탈출에 실패하고 자살한 1940년은 지젤 프로인트의 책 서평을 쓴 지 2년 후였다. 벤야민이 정치적 ‘훈련 교본’으로 평가한 잔더의 사진은 나치에게 소각당했고, 최고의 ‘인간산’이 출현했다고 칭송한 러시아혁명은 스탈린에 의해 이미 변질되었고 스탈린 체제 아래 사진은 권력자의 이미지를 보정하고 정적을 삭제하는데 쓰이기에 이르렀다. 프로파간다와 상품자본주의의 이미지에 둘러싸여 사진이 지닌 정치적 가능성이 완전히 잊힌 지금이 바로 벤야민의 정치적 모색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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